'이건희 기증관' 부지, 서울 송현동 결정···2027년 개관목표

이지예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2 14: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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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좌측)과 오세훈 서울시장(우측)이 지난 10일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뉴스다컴]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소장품을 전시할 가칭 '이건희 기증관'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 건립된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문체부는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의 기증으로 국가가 소장하게 된 문화재와 미술품의 효과적인 보존·전시·활용 등을 위해 송현동 부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송현동 부지 3만7141㎡ 중 9787㎡를 기증관 부지로 하고 서울시는 부지취득 절차를, 문체부는 교환 대상 국유재산 확보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상호 협의하에 부지를 교환한다.

문체부는 '이건희 기증관'을 건축 연면적 3만㎡ 규모로, 독립적으로 기증품을 소장·전시하면서 동서양, 시대, 분야의 경계를 넘어서는 융·복합 문화 활동의 중심이 되도록 건립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11월부터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부터 국제설계 공모절차를 추진하고, 설계와 공사를 거쳐 2027년에 완공·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이건희 기증관'이라는 명칭도 향후 많은 의견을 수렴해 더욱 확장성을 가진 이름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이번 건립부지 선정과 서울시와의 업무협약은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위한 여정의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서울시와 협력해 성공적으로 기증관을 건립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송현동은 경복궁, 광화문 광장, 서울공예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세종문화회관, 북촌·인사동이 인접해 있어 기증관 건립의 최적지"라며 "기증관 건립을 통해 광화문 일대가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지대(벨트)로 발전하고, 서울이 세계 5대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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