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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시, 2023~2025년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 분석 결과 발표 - 보건행정과(현장 중심 관계자 교육) |
[뉴스다컴] 광양시는 기생충 퇴치사업의 일환으로 섬진강 주변 유행지역(다압·진월·진상면)을 장내기생충 감염 집중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개년에 걸쳐 감염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섬진강 유역 주민의 감염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예방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3년간 총 3,079명이 참여해 간흡충·장흡충·회충·편충 등 11종의 기생충 감염 여부를 검사했다.
조사 결과, 광양시의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2023년 12.3% ▲2024년 5.5% ▲2025년 4.6%로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올해 감염률은 지난해 전국 평균 감염률(4.5%)보다 여전히 높게 나타났으며, 주요 감염 원인은 민물고기 생식으로 분석됐다.
광양시는 검사와 함께 시민 대상 식습관 개선 교육, 감염자 투약 관리, 예방 홍보 등 기생충 퇴치 활동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장내 기생충 감염의 위험성
장내기생충 감염은 인체 내 장기에 기생하는 기생충에 의해 발생하며, 소화불량과 영양결핍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과거에는 이러한 감염이 흔했으나, 위생 환경 개선과 구충제 사용으로 토양매개 기생충 감염률은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민물고기 생식으로 감염되는 간흡충 등 식품매개 기생충 감염은 여전히 섬진강 등 유행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간흡충은 담도에 기생하면서 만성 염증과 담도 확장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담관암을 유발할 수 있는 생물학적 발암 원인체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B형 간염 양성자의 담관암 발생률은 일반인보다 2.6배, 간흡충 감염 시에는 4.8배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 기생충 검사 결과 및 감염률 현황
이번 조사에 시민 3,079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2,401명이 섬진강 주변 3개 면(다압·진월·진상) 주민이었다.
참여자의 대부분은 60대 이상(85%)으로, 남성(1,258명)보다 여성(1,821명)의 참여율이 높았다.
3개년 종합 분석 결과, 227명이 기생충에 감염돼 평균 감염률은 7.4%로 조사됐다.
감염된 기생충은 간흡충과 장흡충이 7%(217명)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그 외 편충과 참굴큰입흡충 감염도 일부 확인됐다.
연령대별로는 50대 12.2%, 40대 12%, 60대 8.6%로 중장년층에서 감염률이 높았고, 성별로는 남성 11.8%, 여성 4.4%로 남성이 더 높은 감염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다압면 14.2% ▲진월면 5.6% ▲진상면 4.7% 순으로 다압면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 감염경로는 대부분 ‘민물고기 생식’
간흡충과 장흡충은 대부분 자연산 민물고기를 날로 섭취할 때 감염된다.
2025년도 조사에서도 감염자의 다수가 섬진강에서 잡은 은어·숭어·피라미·누치 등을 생식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자료('기생충과 민물고기', 2018)에 따르면 섬진강에 서식하는 민물고기의 약 54%가 기생충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광양시의 기생충 감염이 섬진강 인접 지리적 특성과 민물고기 생식 습관에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시는 지역별·대상자별 특성을 고려한 현장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 예방 홍보를 강화해 자연산 민물고기 생식 금지 및 장내기생충 감염의 위험성 등을 알리고, 매년 검사를 통해 감염자를 조기 발견·치료함으로써 감염률을 지속적으로 낮춰 나갈 계획이다.
박양숙 보건행정과장은 “기생충 감염은 단순한 소화기계 증상을 넘어 간질환이나 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며 “이번 조사를 계기로 기생충 감염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생활 속에서 올바른 식습관과 위생습관을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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